SK하이닉스, 회사채 수요예측서 2.8조 '뭉칫돈'

입력 2024-04-01 17:09  

이 기사는 04월 01일 17: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8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확보했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관투자가가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3년물 1700억원, 5년물 1500억원, 7년물 600억원 등 총 3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1조3600억원, 5년물에 1조750억원, 7년물에 4200억원 등 총 2조8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7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KB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단을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조달 금리도 대폭 낮췄다. SK하이닉스의 개별민평금리(채권 평가사들의 평균 평가 금리) 대비 3년물은 13bp(bp=0.01%포인트), 5년물은 17bp, 7년물은 23bp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SK하이닉스는 회사채 시장에서 대표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힌다. 지난해 2월에는 7000억원어치 회사채 모집에 나서 2조585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확보하면서 발행액을 총 1조3900억원으로 늘렸다.

외화채 시장에서도 유동성 확보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외화채 시장에서 15억달러(2조236억원)를 조달했다. 65억달러가 넘는 매수 수요가 접수되는 등 글로벌 기관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면서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강점을 확보한 것도 투자수요가 몰린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생산능력을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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